포항북부해수욕장서 이름 바꿔… 국내 첫 해상누각 29일 준공식
영일만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있는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뒤쪽으로 국내 처음으로 만든 해상누각 영일대가 보인다. 포항시 제공
요즘 경북 포항시의 ‘설레는 고민’은 영일대해수욕장을 포항제철소나 포스텍, 호미곶 등과 함께 영일만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부산에는 해운대, 포항에는 영일대!’라는 지역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 해운대는 9세기 해운(海雲) 최치원이 지은 이름이며 영일(迎日·해맞이)은 2세기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전해져 ‘신라’라는 공통점도 있다.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는 최근 포항북부해수욕장의 이름을 ‘영일대해수욕장’(백사장 1.7km)으로 바꿔 고시했다. 1976년 해수욕장 개장 후 37년 동안 사용해온 ‘북쪽’이라는 방위 개념의 이름이 영일만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으로 바뀐 것.
다음 달 26일부터 10일 동안 포항시와 포스코가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여는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영일대’를 알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축제는 연오랑세오녀부터 포항제철소 용광로까지 포항이 ‘빛의 고장’이라는 특징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영일대해수욕장이 영일만의 새로운 빛으로서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