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아니냐” 군경 긴급출동 방제, 봉투속 “韓우표와 교환을” 佛우표 가득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강남우체국에 백색가루가 든 것으로 추정된 봉투가 배달돼 수서경찰서 앞 주차장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문제의 봉투가 경찰서에 넘겨지자 소방서와 군, 구에서 긴급 출동해 경찰서 안에서 일하던 경찰관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출입을 봉쇄했다. 수도방위사령부와 기무사 등 군인 수십 명이 방독면을 착용하고 경찰서 내부 제독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봉투 안에 가루는 없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독극물 제거 과정을 거쳐 봉투를 열어 보니 안에는 A4용지 한 장짜리 영문 편지와 소인이 찍힌 프랑스 우표 84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나는 우표 수집가인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보고 한국을 알게 됐다. 한국 우표를 보내주면 돈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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