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신작들
애비뉴 Q’에 나오는 인형은 세서미 스트리트 인형 제작자 릭 라이언이 개당 1000만 원, 120시간을 들여 제작한 것이다. 설앤컴퍼니 제공
다음 달 2일∼9월 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되는 ‘하이스쿨 뮤지컬’도 6년 묵은 신작이다. 미국 고등학교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의 하이틴 로맨스를 다룬 TV시리즈를 2007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곧바로 국내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2009년 말 개관 예정이던 대학로 CJ아트센터(현 대학로 뮤지컬센터)의 개관공연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공연장 완공이 계속 미뤄지면서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 선망 1순위이던 작품이 ‘미운 오리’ 신세가 됐다. FT아일랜드 이재진, 슈퍼주니어 려욱, F(X) 루나가 이를 백조로 바꿔 줄 수 있을까. 6만∼12만 원. 1588-0688
다음 달 6일∼9월 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 오르는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프랑스 공포정치 시절 정체를 숨긴 영웅 핌퍼넬의 이중생활을 다룬 점에서, 같은 복면영웅을 그려 흥행에 성공한 ‘조로’(2011년 국내 초연)를 연상시킨다. 핌퍼넬 역에 조로 역을 맡았던 박건형을 필두로 박광현 한지상이 출연하고, 그의 아내 마그리트 역은 김선영과 바다가 맡는다. 5만∼13만 원. 1577-3363
○ 자꾸만 보고 싶은 구작들
작년 초연돼 15만 관객을 끌어모은 ‘엘리자벳’. 웅장한 무대세트와 음악,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EMK뮤지컬컴퍼니 제공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두 도시 이야기’는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두 번째로 관객을 찾는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변호사 시드니 칼튼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6만∼13만 원. 1577-3363
다음 달 6일∼8월 3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시카고’는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아홉 번째로 공연되는 대표적인 ‘올디스 벗 구디스’.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치정살인을 저지른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그리고 변호사 빌리 플린의 이야기를 다룬 재즈 뮤지컬의 고전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와 신예 오진영이 새로운 록시 하트를 연기한다. 4만∼12만 원. 02-577-1987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