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고판화박물관 23일부터
1477년 목판으로 찍은 중국의 ‘불정심다라니경 변상도.’ 고판화박물관 제공
강원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부설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이렇게 천대받던 목판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보고 이를 꾸준히 모아온 곳이다. 박물관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수집한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작품 4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어렵사리 한길을 걸어온 고판화박물관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그간 수집한 작품 가운데 가히 명품이라 부를 만한 작품을 엄선해 23일부터 ‘아시아 고판화 명품 30선’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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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장품으로는 중국 학자들이 국보급으로 평가하는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을 비롯해 명나라 고씨화보나 청나라 개자원(芥子園) 등 당대에 명성을 떨쳤던 판화 화보 등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은 호코사이 북악 36경을 비롯한 우키요에(浮世繪) 회화가 소개된다. 우키요에란 일본 무로마치부터 에도시대 사이에 서민생활을 그린 풍속화로 대부분 목판화로 제작됐다.
박물관은 8월 3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기간에 문화 체험 템플스테이와 결합한 숲속판화학교도 개최한다. 문의 033-761-7885, 홈페이지(www.gopanhwa.or.kr) 참조.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