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 출시된 4월 꽃샘추위가 유난히 심해 막걸리가 잘 팔릴 만한 환경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 의미 있는 실적이다. 국순당 측은 “대박이 침체된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애초에 그런 기대가 있었기에 제품 이름도 대박이라고 지었겠지만 말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대박이 대박 난 비결에 대해 “달지 않고 깔끔한 막걸리의 맛을 가장 잘 담아내 막걸리 마니아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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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함량이 높아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첫 맛과 탄산의 청량한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전통주 특유의 과일향도 더 풍부하다는 게 회사 측의 자랑이다. 초반 인기에는 ‘전지현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순당은 영화 ‘도둑들’과 ‘베를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톱스타 전지현 씨와 손잡고 대박에 대한 전파 광고를 4월부터 시작했다. 또 전 씨가 나오는 막걸리 포스터를 제작해 주요 매장에 붙이거나 막걸리 제품으로는 드물게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종민 국순당 차장은 “신제품 대박 막걸리가 달지 않은 맛과 전지현 씨를 앞세운 과감한 마케팅으로 초반 매출 호조를 거두고 있다”며 “막걸리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성장할 수 있게 더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