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러가라
농심의 둥지냉면은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제품이다. 농심은 둥지냉면 개발 당시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 연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냉면 맛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둥지냉면이 최근 새로운 포장과 맛으로 재무장했다. 기본적인 간편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면발의 식감과 육수의 깊이를 더했다.
둥지냉면의 동치미물냉면은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동치미국물 비율을 높여 시원한 맛을, 사과식초의 양을 늘려 상큼한 맛을 더했다. 비빔냉면은 청양고추보다 4배 더 매운 하늘초고추를 넣어 감칠맛 나는 매콤함과 깔끔함을 살렸다. 직접 분쇄한 하늘초고추에 배를 듬뿍 넣어 만든 비빔장은 7일간의 숙성을 거쳐 깔끔한 맛을 낸다. 둥지 비빔냉면은 다른 제품에 비해 양념장이 잘 비벼지는 것이 특징이다.
둥지냉면의 간편함은 집에서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빛을 발한다. 물을 끓일 필요 없이, 면발에 상온의 물 500mL를 부어 30분간 두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치미육수와 별첨 겨자를 넣어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끓는 물로 조리할 경우 물에 끓여낸 면을 찬물로 헹구어 낸 후 오이와 계란 고명을 얹으면 근사한 냉면 한 그릇이 뚝딱 완성된다. 둥지냉면 가격은 대형마트기준 1200∼1300원 정도로 냉장냉면의 절반 수준이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