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하정우(왼쪽부터).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배우 설경구와 하정우가 예년보다 뜨거운 올해 여름 대작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최대 400억원 제작비의 블록버스터까지 포진한 여름 극장가에서 설경구와 하정우가 연기 변신을 한 영화로 흥행에 도전한다. 그동안 갖고 있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개성을 찾은 두 배우가 관객과 소통할지 관심거리다.
설경구는 7월4일 범죄액션영화 ‘감시자들’로 관객을 찾는다.
‘감시자들’에서 설경구는 경찰 특수전담반을 이끄는 황반장 역을 맡았다. 경찰 역이지만 앞서 출연해 인기를 끈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번에는 이성적인 성격의 감시 전문가다.
새로운 형사 역에 목말라한 건 설경구 그 자신이다.
최근 열린 ‘감시자들’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강철중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능동적인 형사라면 황 반장은 이성적이고 수동적인 역할”이라고 차이를 짚었다.
설경구는 “정우성과 한효주가 우리 영화를 세련된 스타일로 만든다면 나는 거기에 된장을 바른다”며 촬영하며 쌓은 호흡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를 8월1일 공개한다.
마침 같은 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을 확정하면서 하정우는 한층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게 됐다.
‘더 테러 라이브’는 서울의 마포대교에서 벌어지는 폭탄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이를 뉴스로 생중계하는 앵커의 이야기다.
특히 하정우는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을 이루면서 주가를 높이는 상태. 올해 초 ‘베를린’으로 700만 관객을 모았던 하정우가 자신의 흥행 리스트에 또 한 편의 영화를 추가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해리 기자 gofl@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