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사장 임직원들에게 당부…“고객서비스는 회사의 최상 가치”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걸 새로 검토하라”며 임직원에게 ‘비상 경영’을 당부했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 사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경영 환경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 사장은 “연초부터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북한 리스크와 같은 요인으로 국제 여객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며 화물 시장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경영 환경이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각 사업본부는 영업 활동을 배가해 수익을 최대한 창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안전운항과 관련해서는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기본과 원칙에 따라 꼼꼼하게 점검하고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1∼3월)에 123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으며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 관련 기내보고서 유출, 조현아 부사장의 원정출산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밝힌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씨가 오르기도 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