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계 시블리 의료선교사계명대 동산의료원 유해 안장식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토록 노력한 삶을 잊지 않겠습니다.”
차순도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5일 “미국인 의료선교사 존 로손 시블리의 헌신적인 봉사는 의료인의 바른 자세를 보여 준 훌륭한 본보기”라고 했다.
동산의료원은 이날 병원 안 은혜정원에서 시블리 의료선교사의 유해 안장식을 열었다. 차 의료원장을 비롯해 교직원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부인과 아들, 딸 등 유족 6명도 참석했다.
동산의료원은 다음 달 하워드 마펫 의료선교사 유해 안장식도 열 예정이다. 2일 97세에 세상을 떠난 마펫은 1948∼93년 45년 동안 동산의료원장을 지내며 병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한국 초대 선교사 새뮤얼 마펫 목사의 아들로,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과 동산의료원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동산의료원은 1899년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이 서양식 진료소 ‘제중원’을 세우면서 출발했다. 많은 선교사가 114년 병원 역사와 함께했다. 차 원장은 “성서캠퍼스에 짓는 새 병원에 선교사들의 이름을 딴 공간을 만들어 그들의 생명 존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