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연설서 ‘을 정치’ 강조
김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갑과 을이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갑을 관계를 법과 제도를 통해 대등한 관계로 자리잡게 해야 비로소 편 가르기가 아닌 사회통합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갑을 간의 불균형을 ‘저수지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데 그 아래 논밭은 타 들어가는’ 현상에 비유한 뒤 “저수지의 물이 고여 있지 않고 제대로 논밭으로 흐르게 하는 것, 그래서 풍년의 추수로 이어지게 만드는 길이 을을 위한 정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 거래공정화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35개 역점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을을 위한 정치’는 11번, ‘을(乙)’은 26번이나 등장했다.
광고 로드중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경제 상황의 어려움에 대해 야당과 인식을 같이하지만 매사를 갑을의 관계로 이분화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