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잡지 50종서 지역 기사 모아
1937년 1월 잡지 ‘삼천리’ 9권 1호에 실린 글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의 일부다. 레코드회사 문예부장, 끽다점(찻집) 마담, 기생조합 회원, 여배우 등 8명이 총독부 경무국장에게 보낸 이 탄원서를 통해 일제강점기 서울에 퍼진 근대 대중문화를 향한 열망을 엿볼 수 있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는 개화기부터 광복 때까지 전국의 잡지 50여 종에 실린 ‘지역성(locality)’ 관련 기사를 발췌하고 지역별로 분류해 총서 ‘한국 근대의 풍경과 지역의 발견’(전 11권·국학자료원·사진)을 최근 발간했다. ‘신동아’ ‘개벽’ ‘삼천리’ ‘신여성’ 등 유명 잡지부터 ‘신문계’ ‘야뢰’ 등 희귀 잡지까지 망라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