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교수, 국가생명윤리硏 원장 취임
5일 재단법인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국생연)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윤성 서울대 교수(61·사진)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원장은 의료계를 포함한 국내 생명과학계가 어느새 “돈만 많은 졸부”로 전락했다고 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와 수입만 좇은 결과라 했다. 성과 위주의 금전만능주의를 잡지 못하면 제2, 제3의 황우석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 장기·조직 이식 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분야에서 제대로 된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게 국생연 원장으로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이 교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산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연명의료 중단 권고안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명의료 중단 제도화에 대해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종교계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 그는 “종교계의 염려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연명의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병원을 아예 찾지 않는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부터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