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오른쪽)이 독일 축구 ‘레전드’ 베켄바우어(왼쪽)의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있다. 이날 베켄바우어는 유소년 정책의 성공을 독일 축구 부활의 원동력으로 설명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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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켄바우어가 말한 유스 정책
1∼2부 리그 36개 유스 아카데미 운영
뮌헨 람·슈바인슈타이거 등 스타 배출
“韓, 학원축구 연계 시스템부터 바꿔야”
“독일축구 부활의 비결은 유소년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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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스 유스의 힘
독일 유소년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저변이다. 독일축구협회는 1∼2부 리그 36개 전 구단에 유스 아카데미 운영을 강제했다. 이것이 자리를 잡아가며 하위 리그까지 유소년 육성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프로연맹 신명준 팀장은 “독일은 7부 리그까지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다. 좋은 선수가 화수분처럼 나올 수밖에 없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독일대표팀 엔트리의 상당수가 자국리그 선수들이었다. 유소년 정책의 성공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베켄바우어가 롤 모델로 꼽은 프랑스도 비슷하다. 최근 프랑스로 축구연수를 다녀온 박건하 전 올림픽팀 코치는 “2부 리그 캉의 유소년 자원이 1부 리그 보르도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 프랑스 유소년 축구의 뿌리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 협회 차원의 움직임 필요
K리그도 뒤늦게나마 적극적으로 유소년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5년부터는 U-10부터 U-18까지 단계적인 유스 시스템을 갖춰야만 프로 1부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하면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K리그 유소년 정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축구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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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