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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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때 활약 김창수 대표팀 합류
오른쪽 측면 수비 신광훈과 저울질
“늦게 온 문신한 아저씨가 날 헷갈리게 해.”
2일(한국시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대표팀은 UAE 두바이에서 전훈을 마치고 이날 결전의 장소 레바논에 입성했다. 전훈은 성공적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최적의 수비 조합도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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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의 고민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이 자리는 당초 신광훈(포항)으로 기울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좋았고 직접 점검한 몸 상태도 괜찮았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생겼다. 5월31일 두바이로 합류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현지에 합류한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몸 상태가 의외로 가벼웠다.
최 감독과 김창수는 얄궂은 인연이었다. 최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한 김창수를 점찍었다. 자연스레 대표팀으로 불러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매번 일이 틀어졌다. 김창수가 여러 가지 이유로 합류하지 못한 것이다. 올림픽 도중 오른팔 골절로 최종예선 초반 기용할 수 없었다. 작년 한차례 소집해서 확인했지만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전에서는 군사훈련에 소집돼 부를 수 없었다. 3월 카타르전을 앞두고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으로 최종 낙마했다. 최 감독은 “팔 문신(런던올림픽에서 오른팔 골절로 수술하면서 새겨진 상처 자국) 있는 아저씨가 나를 흔들어놓고 있다”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베이루트(레바논)|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