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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유생산 플랜트 대우조선, 9000억 수주

입력 | 2013-05-28 03:00:00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8억 달러(약 896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페트로팍 에미리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자드코’사로부터 아부다비 서북쪽 80km 해역에 위치한 어퍼-자쿰 유정에 세울 플랜트를 수주했다. 페트로팍 에미리츠는 영국의 플랜트 설계 기업인 페트로팍과 UAE 국영투자회사인 ‘무바달라’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플랜트 건설회사다.

자드코사는 어퍼-자쿰 유정의 원유 생산량을 현재 55만 배럴에서 최대 75만 배럴로 늘리기 위해 인공섬 4개를 설치한 뒤 그 위에 원유생산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가 37억 달러(약 4조1440억 원)에 이르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다.

이 중 대우조선해양은 유정 제어 및 원유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총 3만3000t 규모의 22개 생산설비 모듈의 구매,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이는 전체 플랜트 모듈 중량의 40%에 해당한다. 나머지 플랜트 모듈의 설계, 구매, 제작은 페트로팍 에미리츠가 담당한다.

26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부문 제작 노하우와 페트로팍의 전문 설계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