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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입력 | 2013-05-27 13:41:00


뉴스타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대표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1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4개 대기업 전·현 대표와 임원 등 7명의 명단을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부부,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도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는 2008년 10월 2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이란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은 1996년 2월 19일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는 1996년 1월 15일 버진 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이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으며, 조 전 대표의 부인 김영혜 씨도 크로스브룩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2005년 7월 18일 버진 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이란 이름으로, 유춘식 전 사장도 2007년 4월 18일 같은 곳에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SUN WAVE MANAGEMENT LIMITED)'를 세웠다.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과 한화그룹은 당초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발표 당일 "한화그룹 일본 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이와 관련 이덕규 전 이사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는 본부장급 이사였던 내가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절대 회사와는 관계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춘식 전 사장은 "벤처캐피털에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국세청은 뉴스타파의 이번 2차 명단 발표에 대해 "그동안 벌여 온 역외탈세 의심 사례에 대한 추적과 병행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2일 1차 명단을 발표하며 "ICIJ와 공동 취재한 결과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 부부를 포함해 한국인 245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이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 씨 등이 포함됐다.

27일 2차 명단 발표을 발표한 뉴스타파 측은 오는 30일 3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특히 3차 명단에는 정치인들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실제 발표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정보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당초 예고한 대로지속적인 검증을 거쳐 일주일에 1~2차례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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