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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ISSUE]라식 전 ‘아벨리노 검사’로 눈 건강 챙기자

입력 | 2013-05-27 07:00:00

시력교정을 위해 라식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아닌지 미리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 안과검사로는 진단이 쉽지 않은 만큼 아벨리노 검사를 시행하는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스포츠동아DB


■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870명 중 1명 발견되는 유전자 질환
완치법 없어…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간단한 검사로 유전자 보유 확인가능
발병시 선글라스로 자외선 차단해야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다가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라식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안경과 렌즈를 벗어던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었다. 라식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담당 전문의는 수술 전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전문의 상담과 검사결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금 수술을 받게 되면 실명 위험까지 있다”는 말을 듣고 김씨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시력교정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김 씨의 라식수술을 방해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란 뭘까.

● 한국인 870명 중 1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라식수술은 수술 전 눈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한지를 검사한다. 각막두께나 난시도수, 각막지형도 등을 검사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밖에 라식 사전검사 중에 꼭 필요한 검사가 있다. 바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가 그것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흰 점과 같은 단백질 성분의 물질이 각막 중심부에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혼탁해지는 안과질환이다. 최악의 경우엔 실명까지 하게 된다. 가장 큰 발병원인은 돌연변이 유전자에 있다. 시력저하와 눈부심, 물체가 어둡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870명 당 1명꼴로 관찰되는 드물지 않은 병이다. 대체적으로 발병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생활 자외선인 UVB나 각막의 상처, 자극을 받게 되면 빠른 속도로 질환이 진행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평균 수명의 증가, 생활 자외선의 증가, 렌즈착용 등으로 인해 개인차가 있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평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현미경을 통해 임상적인 진단을 하는 일반 안과검사 방법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다.

● 발병되면 완치방법 없어…라식수술 전 유전자 검사를

불행하게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발병되면 완치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자신에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벨리노 검사는 면봉으로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2시간 만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보유 여부를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확인되면 선글라스나 콘텐트렌즈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해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벨리노 이진 대표는 “라식·라섹수술이 시력교정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떠오르면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시력교정술은 직접적으로 각막에 상처를 내는 수술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급속도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라식·라섹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에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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