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택의 장점 모은 테라스안 팔리는 1층 아파트 인기 쑥쑥
주택 같은 아파트 ‘테라스하우스’ 관심 늘어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최근 커지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1층에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해 단독주택의 마당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아파트 형태다. 업계에서는 흔히 꼭대기 층을 의미하는 ‘펜트하우스’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층을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한 타운하우스도 등장한 바 있다.
테라스하우스에 설치된 테라스 면적은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라도 ‘서비스 면적’만큼 더 큰 집에서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지만 공급량이 적어 경쟁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층 아파트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보안 문제도 적외선 감지기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많이 개선됐다”며 “최근에는 층간소음 때문에 아래층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1층 테라스하우스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체들은 이 같은 테라스하우스 유행에 맞춰 수도권에서 테라스하우스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우남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 블록에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에 전용면적 64∼121m²로 총 611채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6월 위례신도시 A2-5 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래미안’에도 테라스하우스가 나온다. 이 단지는 인근 창곡천 조망권을 위해 5층 규모의 테라스하우스 동을 별도 배치했다. 이 단지에서는 전체 410채 중 99∼124m² 크기의 테라스하우스 24채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6월 분양하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까치산공원 푸르지오’에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한다. 현재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체 단지는 59∼84m² 총 363채로 이뤄졌다. 서울 내에서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 단지라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한화건설이 동탄2신도시 A21블록에서 분양하고 있는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에는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이 선보였다. 지하 2층∼지상 36층 18개 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에는 테라스하우스 7개 동이 들어선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