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반대’ 역사학자 등 4명 부산서 기자회견… 23일 독도 방문
일본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 4명이 21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는 구보이 노리오(久保井規夫) 전 모모야마(桃山)학원대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黑田伊彦) 전 쇼인(樟蔭)여대 교수, 사카모토 유이치(坂本悠一) 전 규슈(九州)국제대 교수, 이치노헤 쇼코(一戶彰晃) 아오모리(靑森) 운쇼(雲祥)사 스님 등 4명.
구보이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독도 관련 지도 30여 장 중 1775년도 에도막부시대 나가구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가 만든 ‘일본여지로정전도(日本輿地路程全圖) 등 10여 가지의 사료를 공개했다. 그는 “1775년 제작한 고(古)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했지만 막부 측이 1779년 개정판에는 바로잡아 한국 땅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또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령으로 표기한 1750년 일본 지도도 소개했다.
구보이 전 교수는 “일본 정부가 독도를 영토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한국을 침략했던 과거를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내년 3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역사 부교재를 발행해 올바른 역사교육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전 교수는 “시마네(島根) 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중고교 교과서를 왜곡해 교육하는 행위는 일본이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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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