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나성범.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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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전혀 다른 팀 됐다” 놀라
팀 타율·득점↑…“이제 11경기” 겸손
“나성범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야.”
삼성 류중일 감독은 19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 만났던 NC하고는 전혀 다르다”며 놀라워했다. 삼성은 지난달 5∼7일 NC와의 3연전 당시 6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지만 2경기를 모두 잡은 바 있다. 5월 17일과 18일에도 이겨 NC를 상대로 4승무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4월의 NC와 5월의 NC의 경기력에선 많은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었다. 류 감독의 말대로 NC는 나성범(사진)이 1군에 합류한 이달 7일 이후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무너지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공수주의 짜임새가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듯한 느낌이다. 막판 점수차가 벌어진 경기들은 있지만, 매 경기 중후반까지는 치열한 1점차 승부를 벌여 상대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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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나성범이 없었던 5월 6일까지 24경기에서 팀 타율 0.244를 기록했다. 팀 득점은 84득점(경기당 3.50득점)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들어온 5월 7일 이후 18일까지 11경기에서 팀 타율 0.270에 60득점(경기당 5.4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19일 경기 전 취재진이 나성범을 둘러싸고 있자 “너무 나성범을 띄워주지 말라”며 웃으면서도 “어린 선수지만 대단하다. 타자만 몇 십 년 해도 쉽지 않은데, 수술도 극복하고 시범경기에서 만난 투수들도 아닌데 아주 잘하고 있다. 칭찬할 만한 선수다”며 흐뭇해했다. 나성범은 “주위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지만, 난 이제 11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보완할 게 많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추신수(신시내티) 선배를 한번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추신수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창원|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