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생애 첫 1군무대 승리넥센은 한화 6-5로 꺾고 선두 탈환
2008년 SK에 입단한 백인식에게 이날 경기는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 경기였다. “윤석민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나오는 만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힌 백인식은 본전을 챙긴 정도가 아니라 ‘대형 사고’를 쳤다.
백인식은 6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7회말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눈부신 호투였다.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그의 투구 수는 84개에 불과했다. 이날 던진 속구 68개의 최고 구속은 150km에 육박했다.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간 이만수 SK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서기 전까지 3경기에 구원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백인식은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 2.76에 8승(4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잠실에선 안방 팀 두산이 삼성에 7-0 완봉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에 승리를 안긴 선발 니퍼트는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삼성 배영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점 차 승부에 강한 넥센은 5-5로 맞선 8회말 강정호의 결승 쐐기포로 한화를 6-5로 꺾고 이틀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NC는 연장 10회 나성범의 2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8-5로 제압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