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버려야 한다’ 칼럼 썼던 덩위원, 英 FT에 또 기고
그는 중국 지식인과 관료들 사이에 프랑스 정치철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1805∼1859)의 저서 ‘구(舊)체제와 프랑스 혁명’에 대한 담론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10년 내 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프랑스 혁명 직전 구체제가 혁명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이 책은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추천한 바 있다. 그는 “(혁명에 관한 담론이 확산되는) 이런 현상은 현 중국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혁명의 대상은 당연히 중국 공산당”이라고 강조했다.
덩 전 부편심은 “‘혁명’을 독점해 온 공산당이 혁명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이라며 “헌법에 의한 지배가 실현되지 않으면 중국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 중국 상황에 대해 “혁명적인 기운을 가진 폭발이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한 뒤 “공산당 지배가 악화되거나 큰 정책적 실수를 저지른다면 혁명이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올해 2월 28일자 FT에 ‘중국은 북한을 버려야 한다’는 칼럼을 기고했다가 직위 해제됐다. 쉐시시보는 중국 공산당 최고 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기관지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