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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北주민에 국민의 권리 알려주고 싶어요”

입력 | 2013-05-02 03:00:00

광주지역 탈북대학생연대 결성




광주지역 대학 4곳에 재학 중인 북한이탈주민 출신 대학생 11명이 통일을 준비하는 모임 ‘한국탈북대학생연대’를 결성했다. 학생들은 1일 모임 대표로 주부 지현아 씨(33·전남대 정치외교학과 1년·사진)를 선출했다. 또 사무국장 1명과 이사 5명도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 11명 대부분은 20대 청년이지만 30대 주부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3월 처음 모여 ‘북한의 전쟁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될 테니 북한 주민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탈북대학생연대는 첫 사업으로 미국 대학생들과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대표 2명이 세미나 개최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11일 방한할 예정이다. 세미나가 개최되면 탈북대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탈북 과정에서 경험했던 고통과 아픔을 미국 대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생각이다. 한국탈북대학생연대는 탈북 청소년·탈북 예비대학생 돕기, 남북한 문화 바로알기 홍보활동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현아 씨는 “통일 준비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투표에 꼭 참가해야 한다’는 등의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북한 주민에게 정확히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 인권운동가 등은 2일 세계 각국의 중국 외교 공관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탈북 주민을 강제로 북송하지 말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