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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전자소재 R&D센터 한국에 세운다

입력 | 2013-04-30 03:00:00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 간담회… “국내전자업계, 세계시장 영향력 막강
中-日에 인재와 잠재력 앞서 선택”




독일의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전자소재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독일 본사가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한국에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인원, 규모, 위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앞서 지난달 26일 전자소재 사업의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서울에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번 R&D센터 유치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한 한국 전자산업의 경쟁력과 세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두루 고려됐다”며 “일본이 막판까지 한국과 경쟁을 벌였지만 바스프 본사는 일본의 뛰어난 R&D 인프라 대신 한국의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국내 전자산업의 장점으로 인재와 뛰어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시장 규모도 크지 않고 자원도 없지만 한국에는 사람이 있다”며 “고도의 기술과 기술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중국보다 한국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실적 목표에 대해 “국내 화학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보다 2%포인트 높은 실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해 약 2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바스프는 독일 바스프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이다.

한편 한국바스프는 다음 달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알리기 위한 기술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