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시대를 맞아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이자 희망이 됐다”며 “시가 추 진하는 재정투입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은 17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11일) 청년드림 창원캠프에서 열린 첫 멘토링에서 STX해양조선 기획인사본부가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차게 준비해 경남대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8일 2차 멘토링이 열리는 등 창원캠프가 지역 대학생의 취업 ‘베이스캠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청년드림 창원캠프를 통해 창원과 마산지역 대학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구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올해 상시 및 임시 일자리 1만9646개, 직업훈련 5690명, 취업지원 및 미스매치 해소 2994명 등을 목표로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사이버창업스쿨 운영 △취업취약계층 및 중소기업 인력 직업능력 개발 사업 추진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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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그런 여세를 몰아 2010년 7월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했고 올해는 일자리 만들기 추진본부(본부장 김형준)로 격상시켰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는 보기 드문 시책”이라고 자랑했다. 본부는 일자리창출과, 취업지원과 등 2과 6담당 체제로 일자리 창출 전담체제를 갖추고 매월 19일 채용박람회 상설 운영, 청년뉴딜 5대 프로젝트 추진,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 거미줄 일자리 정보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이 다른 지자체장과 달리 일자리 창출에 매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직장’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1972년 마산공고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동경전자에 입사해 5년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며 미래를 설계했다. 그는 “방송통신대와 경남대 진학,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눈물 젖은 빵’을 잊은 적이 없다”며 “실업의 고통을 줄여주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다음 달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일자리 통합 컨트롤타워인 ‘일자리 만들기 민관산학 추진본부’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행복의 척도이자 건강한 가정의 출발점”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