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출시 임박…보조금 경쟁에 현금받는 폰까지

번호이동으로 갤럭시S3 구입하면 현금 5만원

사진 출처 삼성전자

26일 판매를 시작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시를 사흘 앞두고 이동통신 시장에서 보조금 경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특히 번호이동 시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고 현금까지 얹어주는 이른바 '마이너스폰'이 등장했다. 보조금이 판매가 보다 많아 가능한 일이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번호 이동 조건으로 출고가 79만9700원인 갤럭시S3를 구매하면 현금 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특정 이동통신사로 번호 이동을 하면서 7만원대 요금제와 데이터 공유 요금제를 선택하는 조건이다.

유사한 조건으로 인기 모델인 '갤럭시노트2'(출고가 99만원)는 21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보조금으로만 78만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옵티머스 뷰2'는 현금 지급액이 12만원에 이른다. 출고가 69만 9600원보다 많은 82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 결과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설정한 보조금 상한액인 27만원을 크게 초과하는 액수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도 이에 못지않은 보조금을 내놓고 있다.

이 통신사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7만원대 요금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3를 3만원대에, 갤럭시노트2를 21만원대에 각각 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00원폰'도 대거 유통되고 있다. 번호이동 조건으로 인기 단말기를 할부원금 1000원에 제공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휴대전화 전문 커뮤니티인 P사이트 등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갤럭시팝', '옵티머스 LTE3', '베가 No6' 등 올해 출시된 모델이 1000원에 등장했다.

이같은 보조금 경쟁은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복된다. 이미 제작된 구형 휴대전화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2가 '공짜폰'으로 등장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의 LTE 고객 확보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