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가 21일 목동 NC전 6회 우월3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목동|김민성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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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공동4위에도 타격 불만
“홈런 개수보다 내 야구하는데 집중”
“아직은 내 스윙을 찾아야 할 때다.” 만족을 모르는 4번타자다. 넥센 박병호(27)가 마지막 남은 2%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중요한 홈런 2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19일 목동 NC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영웅이 됐고, 21일에는 역시 목동에서 NC를 상대로 승리를 확실히 결정짓는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단숨에 홈런 공동 4위(4개). 1위 이성열(넥센)과 2개차다. 지난해 홈런왕의 기세를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한 타격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기에 더욱 반가운 홈런들이다. 무엇보다 팀의 5연승에 결정적인 밑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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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은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4월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5월부터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갔다. 올해 역시 차분하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주변 사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서 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었다”며 “홈런의 개수보다 내 야구를 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눈앞의 홈런이 아니라 더 멀리를 내다보는 4번타자의 책임감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