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참 멋진 ‘秋’남… 추신수, 마이애미전 13회 결승득점

입력 | 2013-04-22 03:00:00

출루율 전체 2위… 톱타자론 최고
“매일매일 놀라운 활약에 ML 경악… 신시내티, WS우승 노리고 데려와”




신시내티발 ‘행운 열차’는 힘차게 달려간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에서 뛰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1)는 21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안방경기에서 4타수 3안타(3볼넷)를 기록하며 출루율을 0.494로 끌어올렸다. 팀 동료 조이 보토(0.517)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자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1번 타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시내티 최고 고민은 1번 타자였다. 1번 타자 출루율이 0.254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추신수 영입으로 1번 타자가 ‘밥상을 차려줄’ 확률이 단번에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16개 팀 중 9위(669점)였던 팀 득점도 올 시즌은 2위(93점)로 올랐다.

또 추신수는 OPS(출루율+장타력)에서도 1.10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11위에 올라 있다. 출루뿐 아니라 장타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능력 모두 뛰어나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추신수의 활약에 대해 “(득점) 촉매제이자 해결사(the catalyst and the producer)”라고 평가했다.

신시내티 팬들이 추신수를 더욱 반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홈구장에서 강하다는 것. 추신수는 안방에서 출루율 0.519를 기록했는데 이는 보토(0.466)보다 높은 기록이다. OPS 역시 1.233으로 팀 내 1위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국내에서는 투수를 선호하다 보니 중계가 집중돼 한국에서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에브리데이 플레이어(everyday player)’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가 더 주가가 높은 상태”라며 “특히 신시내티는 우승권 전력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후 스포츠는 “시즌이 끝나면 추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걸 알면서도 신시내티에서 그를 영입한 건 올해를 월드시리즈 우승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상대팀 타자로 추신수와 대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우승 확률이 높아진 셈”이라고 추신수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