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손승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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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마무리 등판에 과부하 걱정
넥센 손승락(31·사진)은 18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용병 앤디 밴 헤켄, 김병현과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19일과 20일 경기의 선발인 밴 헤켄과 김병현이 이동일에 선수단보다 먼저 떠나는 건 다른 팀에서도 늘 있는 일. 그러나 마무리가 ‘경기 출전 불가’를 선언하고 불펜을 비우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염경엽 감독의 ‘손승락 보호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번 경기(18일 롯데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손승락을 내지 않겠다는 의미로 먼저 보냈다. 세이브 상황이 오더라도 한현희를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손승락의 과부하를 걱정해서다. 넥센은 전날까지 거둔 9승을 모두 3점차 이내로 따냈다. 자연스럽게 그 승리를 모두 소방수 손승락이 지켰다. 그 과정에서 연투가 너무 많아지고 투구수가 늘어나 ‘이러다 탈이 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생긴 것이다. 염 감독은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손승락은 한 달만 던지고 말 선수가 아니라 1년을 함께 가야 할 선수”라며 “욕심을 부리면 더 어려운 상황에서 손승락을 내고 싶어도 못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오늘 하루 쉬면 홈 3연전에 무리 없이 내보낼 수 있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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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