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강타자’ 류현진(26·LA 다저스)에 대한 미국 현지 반응이 뜨겁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이자 한미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게다가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라커룸에서 가진 한미 취재진과의 합동 인터뷰에서도 타격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진 켄 거닉 MLB.com 기자가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본인 중 누가 더 나은 타자’냐고 묻자 류현진은 “커쇼는 이미 홈런을 쳤기 때문에 그가 더 나은 타자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타격에 집중할 생각이냐’ 라는 질문에는 “주자가 없을 때는 안타를 치도록 노력할 것이며 주자가 있으면 번트에 집중하겠다”며 철저한 팀 플레이에 주력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날 류현진의 타격쇼는 다저스 동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다저스의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인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37) 또한 “류현진에게 타격하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0일 방문 경기로 치러지는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류현진의 타격은 볼 수 없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의 볼티모어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