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대통령, 주한 경제인들과 만나
U-2 고공정찰기 이륙 준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11일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에서 U-2 고공정찰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산기지는 U-2를 비롯해 F-16 전투기 등이 종일 이착륙을 계속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평택=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외국인투자자 초청 자리에 안보 라인 참석
박 대통령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유럽연합상의 등 주요 외국 상의 회장 7명과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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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김장수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도 참석했다. 안보 위기에 빈틈없이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런 만남을 원했지만 새 정부 출범이 좀 지연되고 안보상황도 여의치 않아 늦어졌다”며 “‘better late than never(늦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영어 속담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한국에 대한 투자 4배 확대하겠다”
청와대는 오찬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발언을 거의 모두 공개했다. A4용지 5장 분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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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잭슨 대표는 “혁신 사회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것은 혁신에 대한 보상”이라며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아주 중요하고 이 점에 대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는 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법 집행의 문제”라며 “지적재산권 피해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나카지마 도루 서울저팬클럽 회장은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2배 증가했다. 올해와 내년에도 (투자 확대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세르 알마하셔 S오일 대표는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4배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만 용지 확보의 문제가 있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40% 늘어
올해 1분기(1∼3월)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한국 내 투자계획을 신고한 FDI는 33억94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신고 금액보다 44.7% 늘었다. 신고된 금액은 통상 2∼3년에 걸쳐 한국으로 들어온다. 다만 1분기 실제 투자가 이뤄진 FDI는 18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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