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모비스, 13일부터 챔피언결정전… 3大 관전 포인트
문경은 SK 감독(42)은 사석에서 전창진 KT 감독(50)을 “창진이 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전 감독과 초등학교 중학교 동기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50)에게는 “감독님”이라고 한다. 유 감독이 “감독님은 무슨 감독님이냐, 사석에선 그냥 형이라 불러라”라고 얘기해도 “형”이란 말이 선뜻 안 나온다.
연세대 선후배이자 사제지간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왼쪽)과 문경은 SK 감독이 13일부터 시작하는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KBL 제공
동문 선후배이자 사제지간인 두 감독이 13일부터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프로 사령탑 16년차인 유 감독은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25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장이다. 1만 가지 전술을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고 해서 ‘만수(萬手)’라는 별명이 붙었다. 문 감독은 정식 감독 1년차의 초짜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프로 사령탑에 데뷔했고 이번 시즌에 대행 꼬리표를 뗐다. 하지만 문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스승이 지휘하는 모비스(2위)를 제치고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4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문 감독은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우리는 무서울 게 없다. 물불 안 가리고 들이댈 생각이다. 정규리그도 그렇게 해서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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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프로농구 대세’ 김선형(SK·오른쪽)과 ‘베테랑’ 양동근(모비스)의 가드 싸움이다. KBL 제공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