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이통사 과도한 보조금 규제의지 밝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서기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각각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 후보자는 “언론의 자유가 훼손될 경우 대통령께 기존의 철학과 소신대로 직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대해서도 “정권 창출 과정에 개입한 분이 안 됐으면 좋겠고, 내부 전문가가 하면 좋겠다”고 했던 과거 인터뷰를 언급하며 “제 소신이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칭하며 줄기차게 공정성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방송 장악은 할 수도 없고 할 의도도 없다”고 반박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 서기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법사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서 후보자의 ‘삼성 편들기’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서 후보자가 항소심 재판장으로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타워팰리스 분양권 등 재산의 상당 부분이 삼성과 관련 있다는 이유였다.
이와 별도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