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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이스라엘에도 ‘사이버 공격’”

입력 | 2013-04-08 09:57:00


최근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고 가입자 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해 주목받은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이번에는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어나니머스 아랍'이라고 지칭한 이들 해커들은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operationisrael.tk)에 이스라엘 정부기관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어나니머스는 이 사이트에 팔레스타인 깃발과 복면한 무장대원, 경고 문구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공격은 이스라엘 정부기관 전산망에 상당한 혼란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더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총리실 산하 국가사이버국(INCB)이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응해 방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전날 밤 국방부와 몇몇 은행에 디도스(DDOS) 공격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방어됐으며, 재무부와 증권거래소 웹사이트도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이들 기관은 공격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결국 디도스 공격은 이스라엘 외무부와 교육부의 웹사이트가 각각 수초와 수 분 동안 다운되도록 하는 데서 그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라엘 통계청 사이트가 다운됐으나 해킹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INCB 이츠하크 벤 이스라엘(Yisrael) 국장은 "해커들의 공격이 있었으나 주요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데는 실패해 큰 피해는 없었다"며 "어나니머스가 국가 주요 기반 시설에 피해를 줄 만한 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고 이스라엘 라디오에 말했다.

벤 국장은 "어나니머스가 실제로 피해를 줄 의도였으면 공격 시간을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을 통해 소동을 일으키길 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어나니머스의 공격에 이스라엘 해커들도 보복에 나서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 웹사이트에 친이스라엘 메시지를 싣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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