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확진판정 4명 늘어 총 20명… 대만언론 “치사율 33%로 사스 3배”
상하이 푸단(復旦)대 장칭우(姜慶五) 공공위생학원 원장은 6일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기온이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점점 더 따뜻해짐에 따라 AI 발병 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런민왕(人民網)이 7일 전했다.
장 원장은 기온과 신종 H7N9형 AI의 상관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AI가 기온 변화에 따라 북쪽으로 퍼질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는 매년 발병해 왔고 올해는 그 정도가 과거보다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과도하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장기간 주시하고 중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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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시보는 확진자가 18명이었던 6일까지의 통계로 비춰 신종 AI 감염 치사율이 33.3%로 10년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11%보다 3배로 높다고 전했다. 린싱둥(林興棟) 광저우(廣州)중의약대 교수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치사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전염병 발생 초기 단계이고 중증 사례만 통계에 잡히고 있기 때문에 평균 치사율 파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난징에서 4일 참새 수십 마리가 나무에서 갑자기 줄줄이 추락해 죽었는데 AI 때문으로 보인다는 글이 도는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난징 시 농업위원회는 참새의 사인(死因)은 AI와 관련이 없다고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베이징 병원에 이미 AI 환자가 수백 명이 있는데 당국이 이를 숨기고 있다는 소문까지 올라왔다. 이 글은 바로 삭제됐다.
이 같은 불안은 당국이 AI 예방과 치료를 위해 약초인 반란건(板藍根)을 달여 마시라고 하는 등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처방을 제시함에 따라 더 증폭되는 추세다. 언론매체도 현재까지는 신형 AI 환자를 치료할 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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