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리본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이 펼쳐 온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2000년 국내 최초로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한 이래 꾸준하게 유방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 캠페인은 자칫 여성만의 질병으로 인식하기 쉬운 유방암을 통해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착시키자는 목표로 시작됐다. 이 캠페인을 하면서 여성들에게는 자기 긍정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남성들에게는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으로는 2008년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는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이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과정을 통해 환자의 심적 고통을 덜어줄 수 있어 ‘미용(美容)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이 담긴 활동이라는 평가다.
특히 방문판매를 전담하는 아모레 카운슬러 및 교육 강사 50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여성 암 환우를 찾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5년간 모두 1900여 명의 아모레 카운슬러가 전국 7500명의 여성 암 환자를 직접 만나 미용기법과 함께 삶의 희망을 전달했다.
2011년부터는 국내를 넘어 중국으로까지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좡뎬성(장典生命)이란 이름으로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병원에서 시작해 이제는 ‘상하이 암 회복클럽’ ‘분홍천사 기금’ 등 대표적 여성 암 관련 기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 빈곤 탈출을 돕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인 ‘희망가게’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