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 후보 보고서 채택 난항
윤 후보자는 청문회 당시 수산업·어업 관련 질의에 상당 부분 “잘 모르겠다”고 해 빈축을 샀다.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팔 때의 자금 출처와 매각 대금 처리를 놓고는 답변이 오락가락해 위증 논란까지 빚었다. 농해수위 최규성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청문회 직후 회동을 갖고 3일 윤 후보자가 소명자료를 내면 검토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명자료는 내용이 충실하지 않았고, 여야는 5일 윤 후보자가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4일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한 윤진숙은 그냥 모래였다”며 “‘몰라요 진숙’ ‘까먹 진숙’ ‘백지 진숙’ 청문회를 보는 것 자체가 민망했다”며 “스스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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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내에서는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상당하다. 한 관계자는 “다들 말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고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