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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홈 팬들, 등번호 99번 류현진 소개에 열광

입력 | 2013-04-02 15:50:00



등번호 99번의 LA 다저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2013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홈 개막전에서 스타팅을 제외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소개됐다. 높은 단위 번호부터 소개됐기 때문이다. 매진(53,138명)을 이룬 다저스타디움의 팬들은 류현진을 소개하자 뜨거운 박수로 열렬히 성원했다.

오프시즌 1억 달러를 퍼부어 구장을 새롭게 단장한 다저스는 시구 세리머니에서부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당초 구단주 매직 존슨을 시구자로 내정했다. 그런데 돈 매팅리 감독은 느닷없이 마운드에 올라와 정규경기에서 투수교체를 하듯 존슨 구단주를 바꿨다. 팀의 영구결번 32번을 단 '황금의 왼팔' 샌디 쿠팩스의 등장이었다. 다저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다저스의 전설을 맞았다. 쿠팩스가 2013시즌 다저스의 홈 개막전 최종 시구자였다.

1960년대 3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최근 다저스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50주년 기념 2008년에, 지난해 다저스타디움 개장 50주년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다. 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5월 새로운 오너십으로 교체되면서 쿠팩스는 다저스의 옛 전설로 복귀했다. 현재 구단주 특별보좌역이다.

시구 세리머니에서 감동을 안겨준 뒤 이날 개막전 선발투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완봉 역투와 결승홈런을 때리는 원맨쇼로 하이라이트 쇼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전에서 선발투수가 완봉과 홈런을 때린 경우는 1953년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봅 레몬 이후 60년 만의 쾌거다. 커쇼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이닝 동안 4안타 7삼진의 쾌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승리도 162경기 가운데 한 경기다. 하지만 개막전 승리의 의미는 같을 수가 없다. 더구나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이언츠에게 거둔 완봉승이라 더 값졌다.

3일 매디슨 범가너와의 데뷔전을 기다리는 류현진은 경기 후 "에이스다운 피칭이었다. 덕아웃 분위기에 열기가 넘친다. 아직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 분위기가 실감나지 않는다"는 짧은 코멘트를 했다.

이날 커쇼의 완봉승은 류현진에게는 다소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 개막전을 다저스가 패했다면 오히려 제2선발 류현진에게 승리에 대한 부담이 클 수도 있는 상황. 자이언츠는 개막전에서 커쇼의 구위에 눌려 단 4안타만을 뽑았다. 역시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톱타자 에인절 파간과 월드시리즈 MVP 파블로 산도발이 각각 2안타씩을 터뜨렸다. 오른쪽 송구를 하는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을 안고 있는 산도발은 스위치히터다. 보통의 스위치히터들이 좌타석에서 강한 편이지만 산도발은 우타석에서 강점을 보인다. 지난해 좌타석에서는 타율 0.275, 우타석 0.299이다. 한편 류현진은 자이언츠 데뷔전에서 100개 안쪽의 피칭을 할 예정이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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