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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목장(롯데 vs NC)의 결투…진정한 승자는 넥슨?

입력 | 2013-04-02 07:00:00


NC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1대 주주
롯데도 후원…‘PK 더비’ 흥행 기대

“나는 1루에서 NC를 응원하고, (넥슨의 지주회사 NXC) 김정주 회장은 3루에서 롯데를 응원하는 모습도 나올 수 있겠다.” 지난해 연말 열린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던진 농담이다.

프로야구 최고의 지역 라이벌로 떠오른 롯데와 NC 사이에는 넥슨이라는 묘한 징검다리가 있다. 넥슨은 NC의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1대 주주다. 그러나 롯데를 2년 연속 공식 후원하고 있다. 히어로즈와 넥센 타이어의 관계까지는 아니지만, 롯데 선수들은 넥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뛴다. 지난해부터 롯데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모그룹 계열사가 아닌 다른 업체의 로고를 유니폼에 달았다. 넥슨은 올해 계약을 연장해 2년 롯데를 후원한다. 일본에선 벌써 4년째 지바롯데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NC 구단주가 경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오너는 넥슨의 김정주 회장이다. 당연히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관계사다. 그러나 NC는 별도의 독립법인이며 구단의 주인은 김택진 구단주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묘하게 엇갈린 관계다.

넥슨이 롯데를 후원하고 있는 이유는 광고 및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다. 일본에서 시작된 인연이 한국 최고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최고 흥행카드로 부상한 ‘PK 더비’의 팬들은 라이벌 구도가 더 다양해져 즐겁다. 넥슨 입장에선 롯데가 이겨도, NC가 승리해도 모두 기분 좋은 라이벌 구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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