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폐업절차 가속… 보건노조-시민단체 반발
경남도가 도립 진주의료원 의사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폐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에 의료원 노조와 시민단체, 야권은 강력 투쟁을 예고해 충돌 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전 경남도 식품의약과장) 명의로 공중보건의 5명을 제외한 의사 11명에게 4월 21일자로 근로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의사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96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의사들은 병원을 옮기기 전 자신이 담당한 환자들을 퇴원시키거나 전원(轉院) 조치할 계획이지만 일부 환자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경남도는 남은 환자들의 진료를 공중보건의에게 맡길 계획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을 해고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반의료적인 행위”라며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관철하려고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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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