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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 구월 10년분납 임대아파트 분양

입력 | 2013-03-22 03:00:00


A-1블록 조감도

미혼인 최모 씨(32·서울 양천구)는 요즘 목돈 부담 없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 씨는 올해 초 ‘집 없는 설움’을 겪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 달라”고 요구해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결혼 자금의 일부를 빼서 줘야 했다. 그는 “반복되는 전셋값 인상으로 계약 만료일만 다가오면 골치가 아팠는데 집을 살 목돈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 보금자리 주택지구’(구월 지구)에 짓는 분납임대와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을 상담 받은 후 내 집 장만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 지구에서 10년 분납임대 아파트 511채와 공공임대 아파트 602채 등 총 1113채를 이달 말 공급한다. 입주는 2015년 상반기. 분납임대(A-1블록)는 51m²형 216채와 59m²형 295채로, 공공임대(B-2블록)는 74m²형 350채와 84m²형 252채로 구성했다.

분납임대 아파트란 입주 시점에 집값의 30%를 내고 4년 후와 8년 후 각각 20%씩, 10년 후 나머지 30%를 내고 소유권을 이전받는 것을 말한다. 민영주택이 2∼3년에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치러야 하는 것과 달리 목돈을 내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별도의 임대보증금도 없고 분납금을 낼 때마다 월 임차료가 낮아진다.

또 공공임대 아파트는 입주할 때 임대 보증금을 내고 살면서 10년의 임대 기간이 종료돼 분양 전환할 때 목돈을 내고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청약 신청 자격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주로 1, 2순위는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갖고 있어야 한다. 28일 공급공고가 나오고 29일 인천 남동경찰서 옆에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4월 8일 일반공급 1, 2순위, 9일에는 3순위 신청을 받는다.

구월지구는 아파트 단지 터의 야산과 구릉지를 가급적 원형 그대로 살려 ‘구월 누리길 팔경(구월동을 누비는 여덟 개 경치)’을 조성한다. 녹지율도 44%에 달한다. 지하철과 고속·시외버스가 연결되는 ‘환승허브 터미널’이 인근에 조성되고 초등학교와 공립 유치원도 들어선다. 반경 1km 내에 백화점(신세계 롯데),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가천대 길병원 등 생활편의시설과 종합문화예술회관, 문학경기장 등이 있어 편리하다.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분납 및 공공임대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 상황에서 직접 살아보고 집 소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032-469-470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