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에 남아있던 탄화수소… 보수작업중 용접불꽃 튄듯함께 일하던 12명 중상… 올 대형공장 6번째 사고
이 사고로 탱크 보수작업을 하던 서모 씨(54) 등 근로자 6명이 숨졌다. 부상자 12명은 여수지역 병원 5곳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상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이다. 사고 직전 다른 직원들은 작업을 마치고 철수했지만 사고를 당한 18명은 추가 작업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땅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탱크는 저장용량 500t, 높이 25m 규모로 이 회사 생산 제품인 폴리에틸렌 저장 용도로 쓰인다.
폭발은 탱크 보수를 위해 용접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공사를 위해 이날 낮부터 저장 탱크에 들어있던 탄화수소를 배출하는 작업을 했지만 일부 가스가 남아있어 용접 도중 불꽃이 옮겨 붙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한다. 이와 함꼐 분진가루에 용접불꽃이 옮겨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번 폭발로 다른 유독가스가 배출되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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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