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각자 일관된 진술…이전 입장과 큰 차이 없어" 박시후·고소女·박씨 후배 거짓말탐지기 조사받아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 씨(36)가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박 씨를 고소한 여성 이모 씨(22)와 8시간여에 걸친 대질신문을 받고 뒤 14일 새벽 귀가했다.
대질신문은 전날 오후 6시 50분경 박 씨와 박 씨의 후배인 연예인 김모 씨(24), 이 씨 등이 함께 출석한 가운데 시작해 이날 새벽 2시 50분이 돼서야 끝났다.
조사를 마친 박 씨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한 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 경찰 관계자는 "각자 일관된 진술을 했으며 이전 입장과 큰 차이는 없었다"며 "김 씨와 이 씨의 대질신문도 2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이며 오늘 조사받은 3명의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대질신문에 앞서 박 씨와 김 씨, 이 씨 등은 전날 서울 양천구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전날 오전 8시 45분경 베이지색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국과수에 도착했다. 이어 박 씨는 오전 9시 20분경, 김 씨는 오후 1시경 도착했다.
이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개별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2명씩 짝을 이뤄 다시 한번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오후 2시 40분경, 이 씨는 오후 3시 50분경, 김 씨는 오후 4시경 조사를 마치고 국과수를 나왔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14일 중 경찰에 통보될 예정이다.
거짓말탐지기 결과는 법적 증거로 인정되지 못하며 정황 참고자료로만 활용된다.
박 씨는 지난달 15일 술에 취한 이 씨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 씨는 이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박 씨는 이 씨와 이 씨의 선배, 박 씨의 전 소속사 대표 황모 씨가 합의금을 뜯어내려고 함께 모의해 사건을 꾸몄다며 지난 4일 이들을 무고 등 혐의로 고소했으며, 황 씨는 박 씨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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