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최현재 아마 6단결승전 4보(62∼81)
전보에서 흑이 상변에서 벽을 쌓으면서 중앙에 있는 백 2점이 고립됐다. 중앙에서 2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너무 넓어 어디를 둬야 안형이 만들어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김치우 연구생은 62 마늘모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이 수는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어야 했다. 좌변의 백 대마와 연결하기가 좀 더 쉽고 모양에 탄력이 있기 때문이다. 흑 4로 우변을 키우는 정도인데, 백 5로 두면 아직 긴 바둑이다.
62와 65의 교환이 악수여서 백의 행마가 어려워졌다. 흑은 더 단단해졌고, 백은 허술해진 것. 66은 우변 삭감과 중앙 백 대마의 수습을 겸하는 수이지만, 67로 전체를 가둬버리자 백이 답답해졌다.
옹색하게 중앙에서 사는 것으로는 백이 승산이 없다. 68로 붙여 흑 진으로 계속 “진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72는 과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미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 흑 2에 백 3으로 젖히면 흑 4, 6으로 끊어 이것 역시 백이 곤란해 보인다.
광고 로드중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