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LG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제조기술을 개발해 ‘LG 연구개발상’을 받은 김공겸 LG화학 부장 등 연구개발 책임자 19명을 승진시켰다. 연구팀장급인 책임연구원과 수석연구원급 연구원 12명이 임원급인 연구위원 또는 전문위원으로 승진했고, 책임연구원(차장) 7명은 수석연구원(부장)이 됐다. LG 연구개발상을 받은 연구개발 책임자 25명 가운데 이미 임원급인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진한 것이다. 이들 임원급 6명은 별도로 보상할 예정이다.
정기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 발탁 승진을 발표하는 것은 LG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전체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LG 관계자는 “이는 최근 시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고 연구개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구본무 LG 회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1월에도 국내 대학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재 500여 명을 초청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직접 인재 챙기기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 인력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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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008년부터 계열사별로 연구원 가운데 역량이 탁월한 인재를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으로 승진시켜 임원급으로 대우했다. 현재까지 총 200여 명이 연구위원 등으로 선정됐고 올해에도 이달 중 계열사별로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는 연구위원, 전문위원은 정년을 보장할 뿐 아니라 탁월한 시장 선도 성과를 창출한다면 사장급 수석연구위원 및 전문위원으로도 승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