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학자 페이스북 연재 경제만화 인기

최승모 IMF 이코노미스트 영어-한국어판으로 게재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경제학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연재하는 경제만화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승모 IMF 이코노미스트(36·사진)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EconomicsCartoons)에 경제학과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본격적인 경제만화’를 영어 및 한국어판으로 싣고 있다.

지금까지 최 이코노미스트는 재정긴축 논쟁, 자본의 국가 간 이동, 효율적 시장 가설 등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어려운 주제를 다뤄왔다. 이런 까다로운 내용들의 경제학적 개념, 세계적 학자들의 주장, 실제 정책에 적용된 사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만화들을 IMF 회원국의 재무부 및 중앙은행 직원 대상 교육의 강의자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또 중국 런민(人民)은행의 한 직원은 ‘효율적 시장 가설’ 편을 중국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부터 IMF에서 교육·연구개발(R&D) 지원정책의 효과, 개도국의 무역개방 전략 등을 연구하고 있다. 만화가로는 ‘아마추어’이다 보니 연재 횟수는 두 달에 한 편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미국의 금융위기와 경상수지 불균형, 독일 통일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