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새롭게 진행을 맡은 KBS 2TV ‘달빛프린스’가 시청률 저조로 폐지되고 후속인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DB
■ 복귀 후 ‘스튜디오 예능’ 부진…‘야외 버라이어티’로 활로 모색
‘달빛프린스’ 후속 참여…이달말 첫 선
SBS서도 야외 버라이어티 구상 단계
‘1박2일’로 검증된 야생리더십 기대속
동일 장르 포화 상태 ‘포맷 차별’ 관건
‘야생 호랑이’ 강호동은 과연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강호동은 지난해 복귀 이후 ‘달빛프린스’를 비롯해 MBC ‘무릎팍도사’, SBS ‘스타킹’ 등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와 ‘스타킹’ 모두 그가 ‘잠정은퇴’하기 전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라진 환경과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달빛프린스’도 낯선 구성과 내용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고 두 달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강호동은 이미 ‘1박2일’ 등을 통해 검증받은 자신의 장기와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찾아나섰다.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야외 버라이어티는 강호동이 ‘1박2일’을 통해 이미 검증을 받은 장르다”며 “시청자들은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강호동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강호동의 리더십이 돋보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월 중 폐지를 앞둔 KBS 2TV ‘달빛프린스’의 후속 예능 프로그램은 강호동을 앞세운 야외 버라이어티 형식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포맷과 출연자 라인업을 논의 중인 가운데 KBS 예능국은 이달 말쯤 첫 선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강호동이 SBS ‘패밀리가 떴다’의 장혁재 PD와 손잡은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 후속 예능 프로그램 역시 야외 버라이어티다.
하지만 현재 지상파 3사의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포화 상태. KBS와 MBC는 여전히 간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해피선데이-1박2일’과 ‘무한도전’을 방송 중이다. 여기에 SBS ‘행진’ ‘정글의 법칙’과 MBC ‘일밤-아빠! 어디가?’ 등이 새롭게 급부상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