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들에게 통장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돌려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청주 A 중학교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개학 첫날인 지난 4일 자신의 명함을 담임을 맡은 학생 35명에게 2장씩 나눠줬다.
이 교사가 돌린 명함 앞면에는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이, 뒷면에는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은행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학부모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는 학생들을 통해 명함을 회수하고 은행 계좌를 폐쇄토록 조치했다.
이 교사는 자신을 소개하는 가정 통신문을 미처 만들지 못해 학원 강사 때 사용하던 명함을 돌린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명함에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힌 것을 전혀몰랐다며 문제가 불거지자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며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려고 의욕을 보이다가 빚어진 것으로 판단돼 사표 제출을 말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