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은-김하나 조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에 2-0 완승을 거뒀지만 중국의 ‘고의 패배 꼼수’에 휘말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처리됐다. 자국 선수끼리 4강에서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한 중국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맞섰던 한국도 동반 징계를 당한 것. 이 파문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정경은과 김하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2년 동안 국내외 대회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협회의 징계가 너무 심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져 정경은과 김하나는 1월 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징계가 풀리기 전인 1월 초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복식 4강에 올랐지만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없어 소속 팀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