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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사물놀이에서 말춤까지… 세대 통합 메시지

입력 | 2013-02-25 03:00:00

■ 미리 보는 취임식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취임 첫날 행사를 시작한다.

1990년부터 23년 동안 살아온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것을 기념해 삼성동 주민들은 태어난 지 1개월 된 진도개 두 마리를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다. 박 대통령은 이 개들을 청와대에 데리고 갈 계획이다. 박 대통령도 ‘희망나무’라고 이름 붙인 소나무 한 그루를 자택 인근 초등학교에 기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식전행사는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된다.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필두로 240명이 나와 다양한 전통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KBS 개그콘서트팀의 사회로 가수들이 건국 이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유행했던 의상을 입고 그 시대 대표곡을 부를 예정이다. 세대별 통합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가수 싸이가 ‘챔피언’과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것으로 식전행사가 마무리된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55분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가 부른다.

취임사에는 △창조 경제를 통한 경제 부흥 △복지와 교육을 통한 국민행복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한류 문화 강국 △행복한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중앙통로로 정문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취임식 본행사가 끝난다.

본행사 직후 박 대통령은 한복으로 갈아입은 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한다. 소통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이 행사는 인수위 기간 홈페이지에서 받은 정책 제안들을 대통령이 읽는 형태로 진행된다.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가는 박 대통령은 외빈 접견과 급한 업무를 처리한 뒤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빈 만찬을 여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친다.

안효대 취임준비위원은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이 식장에 참석하는 이번 취임식은 통합과 소통을 가장 중시했다. 전통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각국 경축사절단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중국에선 여성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위인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이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의 특별대표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일본의 경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특사로 파견된다. 아소 부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은 내각 서열 2인자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부터 25, 26일 이틀에 걸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각국 외빈을 잇따라 접견한다. 취임 첫날부터 ‘취임식 외교’에 나서는 셈이다.

박 대통령은 4강 이외에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등 정상급 인사를 포함해 20여 개국의 외빈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동영상 = 싸이, 朴대통령 취임식 무대서 7만명과 말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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